춤으로 만나는 아시아

ICHCAP - 아시아춤문화연구소 협력사업

바라타나티얌–자티스 워람

인도·남동부

출연자
디바 제이 파텔(Divya), 라디히카 네마나(Radhika), 므루나리
공연시기
2011. 9.26
특징
∙인도 정부가 인정한 8대 전통춤
∙여성 무용수만 추는 춤
예술감독
파롤 샤
안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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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춤은 7개의 시퀀스로 구성된 바라타나티얌 중 두 번째 순서인 ‘자티스워람’이다. 바라타나티얌은 인도에서 가장 오래된 춤이다. 남동부 타밀 나두 주를 중심으로 퍼져나가 동부 오리시 주에서는 ‘오디시’로, 남부 안드라 프라데쉬 주에서는 ‘쿠치푸디’로 발전했다. 바라타나티얌은 힌두 사원의 여성 무용수(데바다시스, devadasis)들이 신에게 바치던 종교 춤에서 기원했다. 데바다시스는 오직 신만을 위해 춤을 추는 일종의 수도자였다. 대부분의 인도 전통춤들과 마찬가지로 바라타나티얌 역시 종교적인 서사를 주제로 삼는다. 춤의 이론적인 바탕은 서기 200년 경 산스크리트어로 기록된 고대 타밀 지역의 5대 서사시 실라파티카람(Silapatikaram) 중 음악, 무용, 연극에 대한 이론서인 나트야 샤스트라(Natya Shastra)이다.

바라타나티얌(Bharatanatyam)이란 느낌 혹은 감정(bhava)+음악(Raga)+리듬(Tala) 그리고 춤(Natyam)을 의미하는 말로, 이 네 가지 요소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공연 예술이다. 바라타나티얌 공연에는 한 명의 무용수와 함께 연주자와 가수 그리고 구루(무용수의 스승 혹은 지도자)가 한 팀을 이룬다. 구루는 공연 중 힌두교의 신화나 전설을 관객에게 전달하는 서술자의 역할을 한다. 바라타나티얌은 총 일곱 가지의 장면으로 구성되는데, 첫 순서인 알라리푸(Alarippu)에 이어 자티스워람(Jatiswaram), 샤브담(Shabdam), 바르남(Varnam), 파담(Padam), 틸라나(Thillana), 슬로카(Sloka)로 마무리한다.

두 번째 순서인 자티스 워람은 멜로디가 없는 첫 번째 춤 알라리푸에 선율이 더해진다. 인도 전통춤을 구성하는 세 가지 형식인 느르따(Nritta), 느르티야(Nritya), 나티얌(Natyam)중 느르따의 단계로, 무용수의 기량을 보여주는 예비 무대로서 어떤 설명도 없이 순수한 춤으로 진행된다. 무용수는 카나틱 음악(Carnatic Music, 고대 힌두교 전통에서 발전한 음악 장르)과 북의 리듬에 맞춰 음악과 리듬, 춤동작의 조화를 보여준다.

바라타나티얌은 원래 여성 무용수 혼자 추었으나 요즘에는 2인 이상이 무대에 오르기도 한다.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안무에서는 남성 무용수도 참여한다. 춤 동작의 특징은 상체의 몸통을 고정 시킨 상태에서 무릎을 굽히거나 발뒤꿈치를 바닥에 붙인채 고도의 발동작과 섬세한 손동작을 동시에 구사하는 것이다. 발에 궁그루(Ghungroo, 발목에 차는 방울악기)를 단 무용수들은 강렬하고 역동적인 리듬을 타며 현란하게 손을 움직인다. 바라타나티얌에서 인도 춤 특유의 손동작(무드라, Mudras)은 11여 가지에 이른다. 특히 무용수들은 춤동작 뿐 아니라 눈썹과 눈동자 하나까지 섬세하게 움직여야 한다. 풍부한 얼굴 표정은 춤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무용수는 화려한 색깔의 전통 의상인 사리를 입고, 특별히 만든 보석과 장신구로 머리와 귀, 코, 목 부위를 단장한다. 얼굴에는 전통적인 화장을 하는데, 특히 관객들이 눈의 표정을 더욱 잘 볼 수 있도록 특수한 아이라인을 그리고, 점안액을 넣어 눈동자를 강조한다.

전통적으로 바라타나티얌은 사원 안에서만 출 수 있었기 때문에 20세기까지 일반 대중들은 바라타나티얌을 접할 수 없었다. 19세기 영국 식민지 시대에는 기독교 선교사들에 의해 매춘부들이 추는 저급한 춤으로 폄훼되었다가 1900년대 초 인도의 독립 운동과 함께 부활했다. 1947년 식민지 해방 후 인도사회의 전폭적인 지지 속에 가장 인기 있는 전통춤으로 인정 받았다. 현재 수많은 도시의 학교와 단체에서 바라타나티얌을 가르치고 있으며, 유럽, 캐나다, 호주 등 해외에서도 학술적인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바라타나티얌은 음악, 노래, 시, 그림, 조각 등 인도 문화의 전 분야에 걸쳐 예술적 영감의 원천으로 꼽힌다. 치담바라 사원을 비롯한 많은 힌두 사원에서도 바라타나티얌의 다양한 춤 동작을 보여주는 시바 여신의 조각상들을 확인할 수 있다. 바라타나티얌은 인도 정부가 인정한 8대 전통춤 가운데 하나이다.

바라타나티얌–파담

인도·남동부

출연자
파롤 샤
공연시기
2011. 9.26
특징
∙인도 정부가 인정한 8대 전통춤 바라트나트얌의 네 번째 시퀀스
∙여성 무용수만 추는 춤
∙소품으로 궁그루(발목에 차는 방울 악기)를 활용
예술감독
파롤 샤
안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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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춤은 7개의 시퀀스로 구성된 바라타나티얌 중 네 번째 순서인 ‘파담’이다. 바라타나티얌은 인도에서 가장 오래된 춤이다. 남동부 타밀 나두 주를 중심으로 퍼져나가 동부 오리시 주에서는 ‘오디시’로, 남부 안드라 프라데쉬 주에서는 ‘쿠치푸디’로 발전했다. 바라타나티얌은 힌두 사원의 여성 무용수(데바다시스, devadasis)들이 신에게 바치던 종교 춤에서 기원했다. 데바다시스는 오직 신만을 위해 춤을 추는 일종의 수도자였다. 대부분의 인도 전통춤들과 마찬가지로 바라타나티얌 역시 종교적인 서사를 주제로 삼는다. 춤의 이론적인 바탕은 서기 200년 경 산스크리트어로 기록된 고대 타밀 지역의 5대 서사시 실라파티카람(Silapatikaram) 중 음악, 무용, 연극에 대한 이론서인 나트야 샤스트라(Natya Shastra)이다.

바라타나티얌(Bharatanatyam)이란 느낌 혹은 감정(bhava)+음악(Raga)+리듬(Tala) 그리고 춤(Natyam)을 의미하는 말로, 이 네 가지 요소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공연 예술이다. 바라타나티얌 공연에는 한 명의 무용수와 함께 연주자와 가수 그리고 구루(무용수의 스승 혹은 지도자)가 한 팀을 이룬다. 구루는 공연 중 힌두교의 신화나 전설을 관객에게 전달하는 서술자의 역할을 한다. 바라타나티얌은 총 일곱 가지의 장면으로 구성되는데, 첫 순서인 알라리푸(Alarippu)에 이어 자티스워람(Jatiswaram), 샤브담(Shabdam), 바르남(Varnam), 파담(Padam), 틸라나(Thillana), 슬로카(Sloka)로 마무리한다.

바라타나티얌의 네 번째 시퀀스인 파담은 숭배, 소박함, 근엄한 영적인 메시지 혹은 종교적인 기도를 표현하는 춤이다. 음악은 좀 더 밝아지고, 노래와 춤의 분위기도 한층 고조된다. 안무 역시 감정과 분위기를 표현하고자 한다. 공연에는 헌신을 표현하는 키르타남(Keertanam), 성스러운 사랑을 표현하는 자발리(Javali) 등이 포함될 수 있다.

바라타나티얌은 원래 여성 무용수 혼자 추었으나 요즘에는 2인 이상이 무대에 오르기도 한다.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안무에서는 남성 무용수도 참여한다. 춤 동작의 특징은 상체의 몸통을 고정 시킨 상태에서 무릎을 굽히거나 발뒤꿈치를 바닥에 붙인채 고도의 발동작과 섬세한 손동작을 동시에 구사하는 것이다. 발에 궁그루(Ghungroo, 발목에 차는 방울악기)를 단 무용수들은 강렬하고 역동적인 리듬을 타며 현란하게 손을 움직인다. 바라타나티얌에서 인도 춤 특유의 손동작(무드라, Mudras)은 11여 가지에 이른다. 특히 무용수들은 춤동작 뿐 아니라 눈썹과 눈동자 하나까지 섬세하게 움직여야 한다. 풍부한 얼굴 표정은 춤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무용수는 화려한 색깔의 전통 의상인 사리를 입고, 특별히 만든 보석과 장신구로 머리와 귀, 코, 목 부위를 단장한다. 얼굴에는 전통적인 화장을 하는데, 특히 관객들이 눈의 표정을 더욱 잘 볼 수 있도록 특수한 아이라인을 그리고, 점안액을 넣어 눈동자를 강조한다.

전통적으로 바라타나티얌은 사원 안에서만 출 수 있었기 때문에 20세기까지 일반 대중들은 바라타나티얌을 접할 수 없었다. 19세기 영국 식민지 시대에는 기독교 선교사들에 의해 매춘부들이 추는 저급한 춤으로 폄훼되었다가 1900년대 초 인도의 독립 운동과 함께 부활했다. 1947년 식민지 해방 후 인도사회의 전폭적인 지지 속에 가장 인기 있는 전통춤으로 인정 받았다. 현재 수많은 도시의 학교와 단체에서 바라타나티얌을 가르치고 있으며, 유럽, 캐나다, 호주 등 해외에서도 학술적인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바라타나티얌은 음악, 노래, 시, 그림, 조각 등 인도 문화의 전 분야에 걸쳐 예술적 영감의 원천으로 꼽힌다. 치담바라 사원을 비롯한 많은 힌두 사원에서도 바라타나티얌의 다양한 춤 동작을 보여주는 시바 여신의 조각상들을 확인할 수 있다. 바라타나티얌은 인도 정부가 인정한 8대 전통춤 가운데 하나이다.

오디시

인도·동부 오리사 주

출연자
Papia Desai
공연시기
2013. 10.3
특징
∙인도 정부가 인정한 8대 전통춤
∙여성 무용수만 추는 춤
예술감독
Papia Desai
안무가
Papia Desai인도 리바이벌 그룹 2대 안무가. 그룹의 창립자 겸 연출가, 안무가로 타고르와 간디의 이념을 따랐던 요그 순더러(Yog Sunder)의 딸.인도 국영 TV와 국제포럼에 다수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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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동부 오리사(Orissa) 주에서 발전한 오디시는 사원 무용수(devadasis, 데바다시스)의 춤에 뿌리를 두고 있다. 주로 여자 무용수 혼자 추며, 1인 다역으로 고대 서사시에 등장하는 전통 신화를 풀어낸다. 오늘날에는 2인 이상의 무용수가 무대에 오르기도 한다.

힌두신인 비슈누의 8가지 화신과 크리쉬나에 관한 이야기들을 묘사하는 오디시 춤 속에는 신에 대한 사랑과 간절한 신앙심이 충만하게 녹아있다. 오디시는 다른 인도 춤 형식과 마찬가지로 두 가지의 주요 특징을 갖고 있다. 순수하게 몸의 움직임(Nritta 혹은 Nrtta)을 공간과 시간 속에 표현하는 정형화된 형태와, 상징적인 손의 동작, 그리고 얼굴 표정 연기로 이야기의 줄거리와 주제를 설명하는 양식화된 감정 표현(Abhinaya)으로 이루어진다.

오디시에서 볼 수 있는 매우 복잡하고 뛰어난 표현력은 남인도 전통 무용인 바라타나티얌과 흡사하다. 동작은 크지 않으며 춤을 추는 동안 다리를 벌려 무릎을 구부린 채 반쯤 앉은 자세에서 정교한 발동작과 손동작을 구사하는 것이 특징이다. 손을 쭉쭉 뻗는 카탁과 달리 오디시는 손을 둥글게 돌리는데, 전통적인 손동작(무드라, Mudra)만 무려 50여 가지에 이른다. 춤사위는 부드럽고 사랑스럽다. 머리, 가슴, 몸통을 이용해 여성미를 부각시키며, 서정적인 몸짓으로 관능적인 곡선을 그려낸다. 몸동작과 함께 눈의 움직임과 얼굴 표정 또한 춤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바라타나티얌과 함께 인도에서 가장 역사가 오래된 춤으로 인도 정부에서 인정한 8대 전통춤 가운데 하나이다.

카타칼리-닥샤야감

인도·남서부 케랄라 주

출연자
칼라일꿀랑카라 카타칼리재단
공연시기
2016. 9. 3
특징
∙인도 정부가 인정한 8대 전통춤
예술감독
 
안무가
P.N.Ventikattaraman칼라일꿀랑까라 카타칼리 재단 대표, 께랄라 깔라만달람에서 석사학위 취득(2010), 인도전역, 유럽, 북유럽, 동남아, 아랍에미리트 등지에서 카타칼리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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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칼리는 17세기 인도 남서부 케랄라 주에서 유래한 전통 예술로 600 여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춤, 연극, 음악, 분장과 의상 등이 긴밀하게 결합된 가무악 총체극으로, 바라타나티얌과 마찬가지로 연희자가 시로 만들어진 이야기를 읊고 춤과 연기로 표현하는 종교적인 연희 양식의 춤이다. 인도 예술에 있어 영감의 뿌리인 대서사시 마하바라타(Mahabharata), 라마야나(Ramayana), 샤비나(Shaiva)의 전통적인 이야기를 주제로 삼는다. 인도춤 미학의 핵심인 초자연적인 존재와의 일체감, 즉 라사의 구현을 목적으로 한다. 카타칼리 공연은 야외 무대에서 저녁 6시에 시작해 다음 날 아침까지 밤을 새워 이어진다. 강한 체력과 정신력이 요구되는 만큼 혹독한 수련을 거친 무용수만이 무대에 오를 수 있다. 전통적으로 소년과 남자들이 추었으며, 남자 무용수가 여성의 역할까지 소화했다.

카타칼리는 강렬한 시각적 이미지로 관객을 압도한다. 판달(Pandal) 이라고 불리는 무대는 꽃과 잎으로 장식한다. 유일한 조명은 크고 거대한 금속 램프의 불빛뿐이다. 무용수는 20kg이 넘는 원색의 전통 의상을 입고 얼굴에는 마치 가면처럼 보이는 특수한 분장을 하며, 키의 절반 길이가 넘는 큰 왕관을 쓴다. 육중한 의상에도 불구하고 정확하고 날렵한 무용수들의 움직임은 경탄을 자아낸다. 음악은 케랄라 주의 전통 악기인 첸다(Chenda, 원통형의 퍼쿠션)와 마탈람(Maddalam, 잭 푸르트 나무로 만든 양면 드럼) 두 타악기가 이끈다. 첸다는 높고 격렬한 음색으로 남성적인 느낌을, 마탈람은 다채롭고 부드러운 음색으로 여성적인 감정을 표현한다. 인도 4대 전통 무용 중 하나로 꼽히는 카타칼리는 천 년 전의 벽화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17세기 무렵까지 왕실에서만 공연하는 고급 문화였으나 최근에는 일반 대중들도 즐긴다.

이 작품은 카타칼리 중 닥샤 야감(Daksha Yaagam)을 모티브로 하는 공연이다. 닥샤야감은 인도 고대 서사시에 등장하는 시바신, 사티, 사티의 아버지, 닥샤 왕에 얽힌 이야기이다. 닥샤의 딸 사티는 자신의 아버지가 신께 제사를 바치기 위해 성대하게 벌인 야감에서 남편인 시바가 자신의 아버지로부터 존중받지 못하고 모욕을 당하자 그 분노를 참지 못하고, 물속으로 몸을 던졌다. 이를 알게 된 시바신이 광폭한 분노에 휩싸이면서 파괴의 여신과 그 졸개가 탄생했다. 닥샤의 야감을 파괴한 후 시바신은 파괴의 춤을 추었고, 이것이 인도 춤의 모태가 되었다고 전해진다.

카탁

인도·북부

출연자
아밋 킨치
공연시기
2017. 8.27~28
특징
∙인도 정부가 인정한 8대 전통춤
∙소품으로 궁그루(발목에 차는 방울 악기)를 활용
예술감독
 
안무가
아밋 킨치∙‘까탁’을 계승하는 집안에서 태어나 아버지 감쉬얌 킨치에게 전수.
∙라젠드라 쿠마르 강가니(Rajendra Kumar Gangani)를 사사
∙2010년 국립 까탁예술대학교(Kathak Kendra) 졸업.
∙대학 시절 전액 장학생
∙2년간 인도 문화부 장학금 수여
∙인도 마드야 프라데시 주 카이라가르 대학교(Khairagarh University) 까탁 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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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탁은 화려한 손동작과 발동작으로 이야기를 표현하는 아름답고 유려한 춤이다. 남녀 무용수 모두 출 수 있고, 종종 남녀가 함께 해서 사랑의 춤으로도 불린다. 무용수는 양 발목에 궁그루(Ghungroo, 발목에 차는 방울악기)를 달고 타블라(Tabla, 쌍으로 연주하는 소북)와 시타르(Sitar, 18~21개의 줄을 가진 전통 현악기)에 맞춰 춤을 춘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궁그루의 리듬은 분위기를 고조시키며 관객의 몰입을 이끌어낸다. 강한 리듬에 맞춘 빠른 발놀림(Tatkar)과 회전(Spin) 동작은 정교하고 세련되면서도 박력이 넘친다. 순수 무용이 끝난 뒤에는 반복되는 멜로디에 맞추어 짧은 해석무를 춘다.

고대 힌두사원에서는 이야기꾼들이 노래와 음악, 춤을 통해 신화를 풀어놓으며 관객들을 감동시켰다. '카탁'은 산스크리트어로 이야기를 하는 전문적인 예술 행위를 일컫는 '카타'(Katha)' 혹은 이야기꾼을 뜻하는 ‘카타카스(Karhakas)’에서 유래했다. 기원전 3~4세기에 인도 북부 지방에서 유래한 카탁은 '푸자(예배)'의 한 형식으로 전해 내려오다가 15세기 무렵 페르시아와 무굴 제국의 영향을 받아 궁전 연회를 위한 춤으로 발전했다. 이 시기의 카탁은 오늘날의 카탁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다. 카탁은 인도 주요 전통춤 가운데 종교적 색채가 약한 편이지만 그 예술성과 대중성으로 인도를 대표하는 여덟 가지 전통 춤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타란감 쿠치푸디

인도·남서부 크리슈나

출연자
아난다 샹카 야안트
공연시기
2015.9.2
특징
∙인도 정부가 인정한 8대 전통춤
예술감독
샹쥬타 신하Kathak 아티스트, Kathak 무용수인 Arjun Mishra에게 사사, 전 세계 Kathak 워크샵 운영, 현대무용 등 해외팀과 합동 공연 // 아난다 샹카 야안트 Ananda Shankar Jayant / 인도 전통춤 무용수 (바라트나트얌과 쿠치푸디), 안무가, 무용평론가, 무용학자, Padma Shri 상 수상, Sangeet Natak Akademi Award 상 수상
안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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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으로 쿠치푸디는 오랫동안 집을 떠나 있다가 돌아온 사람들을 위해 힌두 사원 안이나 옆에서 불을 피워둔 채 밤에 공연했다. 쿠치푸디 춤은 성수를 뿌리고, 향을 피우며 신에게 기도하는 의식으로 시작한다. 무용수는 전통 악기인 므리단감(Mridangam, 원통형 타악기), 비나(Veena, 아치형 하프), 탐부라(Tambura, 단조로운 저음 연주를 위한 현악기)와 심벌즈, 플릇 연주에 맞춰 춤을 춘다. 쿠치푸디는 리듬에 맞춰 빠르게 움직이는 발놀림과 조각 같은 몸의 움직임이 특징이다. 전통적으로 브라민(Brahmin, 사제)들만 추었던 춤으로, 고대 인도 전역의 힌두 사원을 옮겨 다니던 방랑 사제의 종교 춤과 연관이 있다. 과거에는 남성이 여성의 역할까지 소화했지만 지금은 주로 여성 무용수들이 춘다.

타란감은 쿠치푸디 무용극 중 가장 인기 있는 레퍼토리로, 고도로 숙련된 기예를 보여준다. 무용수의 곡예와 같은 춤 동작에는 철학적인 중요한 상징이 숨어있다. 멜로디와 리듬에 맞춰 무용수들이 물뿌리개에 집중하듯, 관객들은 각자 짊어지고 있는 세속의 짐을 잠시 잊고, 적어도 춤을 보는 순간만큼은 신의 신성한 발걸음을 생각한다. 물뿌리개와 접시는 그 자체로 삶에 대한 중요한 철학적인 비유이다. 발아래 놓인 동으로 만든 접시는 ‘우리 모두 땅에 발을 딛고 있음’을 비유한다. 그리고 물뿌리개는 저마다 머리에 이고 있지만 결코 떨어뜨리거나 엎질러서는 안 되는 삶의 무거운 책임을 상징한다. 타란감 쿠치푸디에서 무용수들은 이러한 주제를 멜로디와 리듬에 맞춰 기쁨에 찬 춤 동작으로 보여준다. 춤을 통해 신에 대한 사랑과 은총, 에너지, 그리고 언제나 좋은 생각으로 삶을 이어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쿠치푸디 춤의 뿌리는 고대 힌두 산스크리트 경전 나트야 샤스트라(Natya Shastra)이다. 경전과 신화 속의 이야기를 주제로 삼아 특정한 캐릭터를 묘사하며, 경전에 따라 춤의 레퍼토리는 느르타(Nritta), 느리트야(Nritya), 나트야(Ntaya)의 세 가지 범주로 구성된다. 바라타나티얌이 힌두 사원의 전통춤으로서 기하학적인 완벽성을 추구하는데 비해, 쿠치푸디는 감각적이며 유연하고 민속적인 힌두교 축제의 전통을 지향한다. 대부분의 인도 전통춤과 마찬가지로 쿠치푸디 역시 이야기가 있는 춤극이지만 특별히 춤과 노래로 형식이 정형화 되어 있어서 무용수들에게는 두 가지 재능이 모두 필요하다.

쿠치푸디라는 이름은 인도 남부 안다라 프라데쉬 지방의 '쿠첼라푸람(Kuchelapuram)'이라는 마을에서 유래했다. 최초의 기록은 10세기 기록물인 마추팔리 카이팟 (Machupalli Kaifat)의 동판본에서 찾아볼 수 있다. 오늘날 공연하는 쿠치푸디 춤 양식은 17세기에 완성되었다. 쿠치푸디는 중세(15~16세기)까지 흔히 볼 수 있었지만 무슬림의 침략으로 쇠퇴했다가 17세기 초 무굴 제국이 무너지면서 잠시 인도 전역에 퍼져 나갔다. 유럽 식민지 시대에는 기독교 선교사들에 의해 힌두교를 비롯한 인도의 전통 종교와 문화가 금기시되면서 매춘부가 추는 저급한 춤으로 격하되는 설움을 겪기도 했다. 1920년대에 이르러 인도의 전통춤을 복원하려는 전문가들의 노력으로 부활했다. 쿠치푸디는 인도 정부에서 인정한 8대 전통춤 가운데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