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HCAP - 아시아춤문화연구소 협력사업
캄보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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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사라 춤은 크메르 전통무용, 크메르 황실발레 등으로도 불리며, 2008 유네스코 무형유산목록에는 ‘캄보디아 왕실무용(The Royal Ballet of Cambodia)’이라는 명칭으로 등재되었다. 압사라 춤은 앙코르 와트의 회랑 벽면에 새겨진 압사라 부조의 이미지를 따라 만들어진 춤이다. 부조 속에는 저마다 다른 표정과 동작을 하고 있는 수 천 개의 압사라들이 있는데, 이를 연속 동작으로 보면 한 편의 춤사위가 만들어진다고 한다. ‘압사라’는 산스크리트어로 힌두교와 불교 신화에 나오는 구름과 물의 여자 요정을 뜻하며, 흔히 ‘천상의 무희’ 혹은 ‘춤추는 여신’이라는 의미로도 알려져 있다.
원래 압사라 춤은 고대 캄보디아 왕실에서만 공연되었다. 무용수들은 신과 조상에게 파견된 왕의 전령으로 여겨졌고, 천상의 존재를 표현하는 신성한 임무를 지닌 존재였던 무용수들은 결혼이 금지된 채 왕궁에서만 살아야 했다.
압사라 춤은 황금빛의 신비로운 의상과 정교한 분장, 그리고 우아하며 느린 동작이 특징이다. 특히 손동작은 앙코르와트 부조 벽화 속 압사라 무희들의 손 모양과 일치하는데, 섬세하고 화려한 손동작 하나하나에는 신에 대한 헌신과 사랑이 담겨 있다. 무용수들은 유려한 몸짓과 자세를 통해 공포와 분노, 사랑과 환멸에 이르는 폭넓은 감정을 표현한다. 압사라 춤의 손동작은 습득하기 어려워 수 년 간 고된 훈련을 통해 숙련된 무용수들만이 소화할 수 있다.
전통적으로 압사라 춤에는 네앙(Neang, 여성), 네아이롱(Neayrong, 남성), 예악(Yeak, rjdls), 스바(Sva, 원숭이)의 네 가지 인물 유형이 등장한다. 각 등장 인믈은 고유한 색상과 분장, 가면으로 구분한다. 음악은 전통 악단과 여성 합창단이 이끈다.
압사라 춤은 1천 년 이상 크메르 왕실의 대관식, 혼례식, 장례식, 경축일 등 각종 행사와 의식에서 널리 연행되었다. 크메르 민족의 기원과 전설을 춤으로 재연하는 압사라 춤은 캄보디아 인들에게 문화의 상징으로서 오랜 세월 동안 존중 받았다. 하지만 1960년 대 이후 크메르 루즈의 폭정 하에 거의 모든 명인급 무용수들과 악사들이 희생되면서 사실상 명맥이 끊어졌다가 1979년 폴 포트 정권이 붕괴한 직후 극적으로 부활했다. 현재는 과거의 영화를 많이 회복하였으나 공적인 지원 부족, 공연 공간 확보의 어려움, 대중문화와의 경쟁, 관광상품으로 전락하는 위기를 겪는 등 많은 난관에 직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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