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HCAP - 아시아춤문화연구소 협력사업
몽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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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론조로는 느긋하게 걸어가는 말 위에서 여러 커플이 춤 추는 모습을 묘사한다. 조론조로 춤은 몽고 서부에서 유래한 민속 무용인 비이 비옐기(Bii Biyelgee)에서 유래했다. 말과 관련된 비옐기인 조루 모리(Jooroo Mori, 느리게 걷는 말), 조논 하르(Jonon Khar-Noble Black), 잘람하르(Jalam Khar, 검은 말), 모리니 야브달(Moriny Yavdal, 말의 걸음걸이)은 고대로부터 오이라트족(Oirat)에게 전해져 내려와 지금도 널리 퍼져있다.
비이 비옐기는 몽골 민속 무용의 뿌리로, 유목 생활에서 비롯된 춤이다. 몽골의 여러 민족들은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비옐기 춤을 전승해왔다. 저마다 독특하고 창의적인 비옐기 춤을 추며, 그 이름도 모두 다르다. 말 젖(우유)을 뿌리는 동작이 특징적인 차잘(Tsatsal) 비옐기, 세수나 머리 빗기, 직물 짜기, 활쏘기 같은 일상의 동작을 묘사한 운드센(Undsen) 비옐기, 말을 타고 느리게 걷는 동작을 표현하는 조루 모리(Joroo Mori) 비옐기, 머리나 손 위에 우유를 담은 컵을 올려 놓고 춤을 추는 컵(Jamal Khar) 비옐기, 예술성과 심미성에 중점을 둔 우브르무츠(Uvurmuts) 비옐기, 이 밖에 노래를 곁들이는 비옐기도 있다. 몽골 밖에서는 러시아의 '카드릴', 우크라이나의 '고파크', 조지아의 '리제켄카' 춤이 비옐기 계열에 속한다.
전통적으로 비옐기의 무대는 게르 안에 있는 난로 주변의 좁은 공간이었다. 실내에서 관객에게 먼지나 오염을 일으키지 않기 위해서 주로 가슴, 어깨, 머리, 손목을 이용해 모든 안무를 소화한다. 다리는 반쯤 안거나 교차해서 오로지 지탱하는 역할하며, 팔을 들고 어깨를 흔드는 것이 춤 동작의 특징이다.
비옐기는 단지 몸짓 뿐 아니라 재치, 감정, 표정을 요구하는 일종의 판토마임의 형식을 가미한 공연이다. 숙달하는데 특별한 기술과 인내가 필요하다. 비옐기를 출 때는 그 사람의 영혼도 노래한다는 말이 있을 만큼 몽골 사람들에게 이 춤은 의미가 있다. 다양한 부족과 공동체가 어울려 살아가는 몽골 사회에서 비옐기는 단순한 춤을 넘어 몽골 유목민의 관습과 삶을 반영한 문화인류학적 자산이자 서로 다른 민족 공동체를 이어주는 구심이다. 몽골에서 세 번째로 큰 소수 민족인 바야드(Bayads)족 사람들은 비옐기 춤을 추며 손님을 맞이하는 전통을 지금까지 이어 오고 있다.
한 때 비옐기 춤은 전수자와 공동체가 줄어들어 소멸 위기를 겪었으나 2009 유네스코 인류구전 및 무형유산걸작으로 등재된 후 유네스코 아태무형센터와 몽골 정부의 문화유산보호 노력으로 수련생과 전수생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후구수 전통 민속 예술 앙상블(Khugusuu Ensemble of Traditional Folk Arts)이 몇 개월간 몽골의 21개 도(아이막)에 있는 5천여 명의 무용수들에게 비옐기를 훈련시킨 뒤 2013년 7월 10일 동시에 공연하여 세계 기네스 신기록에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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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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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춤은 창공을 가르는 하얀 매의 움직임을 표현하는 몽골의 민속 무용이다. 무용수들은 한 쪽 다리를 든 채, 양 팔을 펄럭이며 매의 날개 짓을 모방하는 동작을 구사하거나 역동적인 음악에 맞춰 절도 넘치는 춤사위를 선보인다. 양팔을 들어 어깨를 들썩이는 기본 동작은 몽골의 민속춤인 비옐기에 뿌리를 두고 있다.
몽골에서 하얀 매는 몽골 제국을 건국한 징기스칸의 토템 새로 여겨진다. 매 춤은 13세기 몽골 전사들의 용맹함을 상징하는 춤으로 주요 국가 행사에서 빠지지 않는 레퍼토리 중 하나이다. 몽골의 국가적 스포츠 축제인 나담에 출전한 레슬링 선수들은 경기를 시작하기 전 몸을 풀기 위한 의식으로 매 춤을 춘다. 매 춤은 래슬링 선수들의 용기와 강인함, 품위와 무적의 투지를 상징하며, 선수의 기량을 과시하는 수단이다. 레슬링 경기가 끝나면 승자는 먹이를 정복한 매처럼 양 팔을 활짝 뻗어 다시 한 번 매 춤을 추고, 경기에 진 선수에게 승자의 팔 밑으로 지나가도록 하는 것을 전통으로 여긴다.
몽골 외에 타지키스탄 같은 중앙아시아의 민족들에게서도 유사한 매 춤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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