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그달로이, 필리핀 민족의 삶의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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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linga

평화협정

칼링가 족을 찾아 떠나는 여행

역사적으로 칼링가 족은 칼링가(Calinga) 족, 칼링가(Kalingga) 족, 칼리나(Kalina) 족 등이 혼합된 민족이었지만 현재 칼링가 주에서는 대부분 칼링가 족을 단일민족으로 생각한다. 칼링가 주 주변에 있는 아파야오(Apayao)주, 아브라(Abra) 주, 남 일로코스(Ilocos Sur)주, 카가얀(Cagayan) 주 등에도 칼링가 족에 속하는 민족이 거주한다. 이푸가오(Ifugao) 주에도 칼링가로 불리는 작은 민족이 있지만 이들은 칼링가 주에 거주하는 칼링가 족과는 관련이 없다. 코르딜레라(Cordillera)행정구 북쪽에 있는 치코(Chico) 강과 그 지류의 배수유역에 주로 거주한다. 칼링가 족을 발발란(Balbalan, 북부) 족, 루부아간(Lubuagan, 남부) 족 및 마두카얀(Maducayan, 동부) 족으로 구분할 수 있다. 또 다른 방식으로는 기아단 발발라상(Giad’an Balbalasang)족, 수마델(Sumadel) 족, 루부아간(Lub-uagan) 족, 나바유간(Nabayugan) 족, 아블리그 살리그시그(Ablig Saligsig) 족, 칼라구아(Kalagua) 족, 망망갈리 루보(Mangali Lubo) 족 등 7개 민족으로 구분할 수도 있다.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타누단(Tanudan) 동부 칼라카드투팍(Kalakad-Tupac) 지역에 유목 성향이 강한 칼링가 족 집단도 있다.

칼링가 족은 동쪽으로는 카가얀(Cagayan) 계곡과 서쪽으로는 아브라(Abra) 주에서 온 다양한 민족의 후손으로 구성되어 있다. 본톡(Bontoc)에서 칼링가 족이 거주하는 지역의 남쪽으로 논벼 재배가 유입되면서 남쪽과 북쪽 거주민 사이에는 뚜렷한 구분이 생겼다. 지리적으로 사방이 둘러싸인 곳에 거주하는 동쪽 거주민도 남쪽과 북쪽 거주민과 구분된다.

칼링가 족은 평화협정인 부동(budong)을 바탕으로 한 동족결혼 집단으로 구성되어 있다. 칼링가 족은 의복과 개인 장신구가 화려해 ‘북부의 공작’으로 불린다. 칼링가주 남부에서 볼 수 있는 팔각형 주택과 이웃 집단 간의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맺는 평화협정이 칼링가 족을 대표하는 두 가지 특징이다. 그들의 거주지는 남부에 더 밀집해 있다.

이푸가오 주, 본톡 등과 비교해 소규모이기는 하지만 계단식 농업도 하고 가축을 농사에 사용하기도 한다. 주식은 쌀이며 화전에서 재배하는 작물로는 콩, 고구마, 옥수수, 사탕수수, 토란 등이 있다. 커피는 대중적인 현금 작물이다. 칼링가 족은 도예, 바구니공예, 금속공예 등으로도 유명하다.

과거에는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소수민족 간 평화협정이 흔했지만 칼링가 족의 평화협정인 부동은 특히 필리핀 사람들의 상상력을 자극했다. 서로 싸우던 집단끼리 정교한 과정을 통해서 평화를 증진하는 계약을 하고, 한 집단의 구성원은 다른 집단의 상징물을 간직한다. 상징물을 간직하는 행위를 통해서 공동체 구성원이 평화협정의 규칙인 파그타(pagta)를 따르도록 한다.

▶ Play 영상 3. 평화협정 칼링가 족을 찾아 떠나는 여행

이 에피소드는 1996년 4월 18일 필리핀 텔레비전에서 처음으로 방영되었다. 에피소드 포맷은 원본을 수정한 것이다.

칼링가의식에서는 동물을 제물로 바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