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원을 달리는 소리

몽골의 구전 전통과 공연 예술

home

드넓은 몽골의 초원을 달리는 소리

2012 몽골-센터 무형유산 자료 복원 및 디지털화 사업 음원 자료

몽골 cd이미지

몽골 국립과학원 언어문학연구소는 1950년대 초반부터 매년 각 지역에 답사팀을 파견하여 지역 구비문학, 방언을 조사·연구하고, 수기(手記) 및 채록된 자료를 아카이브에 보관하는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활동은 공식적으로 아카이브를 구축하고 자료를 보관·보호하여 연구에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였습니다. 아카이브의 음원자료에는 그 고유한 특성을 상실한 방언과 잊혀지고 소실된 다양한 구비문학들이 옛 모습 그대로 남아있어 해당 자료의 역사적, 학술적 가치를 더욱 빛나게 해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귀중한 음원자료의 대부분이 60년 이상 기술적으로 열악한 환경에서 보관되어 왔기 때문에 테이프들이 서로 붙고, 마르고, 부서지는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이로 인해 오래된 자료들의 소실은 물론, 무형유산의 전승이 다음 세대로 이루어지지 않아서 유산 자체가 사라질 위기에 처했습니다.

이를 막기 위해 2008년부터 연구소는 음원자료를 디지털화하려는 시도를 지속적으로 해왔으나, 전문 인력의 부족, 노후한 설비, 경비 및 장비 부족 등 열악한 환경으로 인해 디지털화한 자료의 음질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에 2011년, 몽골의 자연문화유산보호재단과 언어문학연구소, 한국의 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는 아카이브에 보관되어 있는 오래되고 손상된 음원 자료들을 복원 및 디지털화 하고, 일반 대중에 배포하기 위해 손을 맞잡았습니다.

2011년부터 2012년까지 시행된 ‘몽골 무형문화유산 아날로그 자료 복원 및 디지털화 지원 사업’의 첫 단계로 우선 자료복원과 디지털화 정보·전문가 교류를 위한 ‘몽골 무형문화유산 정보화 구축 지원을 위한 전문가 회의’가 한국에서 개최되었습니다. 몽골 국립라디오방송국, 언어문학연구소, 자연문화유산보호재단의 전문가들은 한국의 문화방송(MBC), 국가기록원, 영화진흥위원회 등과 복원·디지털화 노하우를 공유하고 본격적으로 작업을 시작하였습니다.

초원을 달리는 소리


이번 사업을 통해 서사시, 전설, 설화, 호링-울게르, 전통예술, 후메이, 초르, 장가(長歌) 및 단가(短歌) 민요, 축가(祝歌), 찬가(讚歌), 무속(巫俗), 불교(佛敎) 및 풍습(風習)과 관련된 구비문학, 학술대회 녹음자료 등 715시간 분량의 음원자료가 복원, 디지털화 되었으며, 그 중 열 가지 주제로 128개의 음원을 선정하여 CD 선집 ‘초원을 달리는 소리’를 발간하였습니다. 이 선집은 10장의 CD와 20쪽의 소책자로 이루어진 해설집(영문판, 국문판)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센터는 몽골 관계기관의 협력 하에 이번 온라인 공개를 통해 해당 음원 자료에 대한 몽골 및 각국 전문가, 관계기관, 일반 대중의 접근성 강화 및 몽골 무형유산에 대한 국내외 일반 대중의 인식 제고와 더불어 아태지역 무형유산 분야 국제 정보 센터로써 지역 무형유산 관련 음원 콘텐츠 확보 및 아카이브 기능 강화를 기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