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 토착 문화의 소리와 울림
2017 피지-센터 무형유산 자료 복원 및 디지털화 사업 음원·영상 자료
피지박물관은 1904년 설립된 국립박물관으로 태평양 섬 주민들의 다양한 문화와 문화유산을 보호하고 증진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피지는 이타우케(iTaukei)라고 불리는 토착 원주민을 중심으로 로투만족과 인도계 피지인 등이 전체 인구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데, 피지박물관은 이러한 다양한 민족의 유·무형 문화유산을 수집하여 보존하고, 이를 다양한 방식으로 공유함으로써 피지의 문화유산을 널리 알리고 있습니다.
2017년 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는 피지박물관과 함께 ‘무형유산 아날로그 자료 디지털화 사업’을 실시하여 500시간 분량의 아날로그 자료를 디지털화 했습니다. 이 가운데 피지의 전통을 잘 보여주는 자료를 선별하여 무형유산 영상·음원 선집 세트 「피지 토착 문화의 소리와 울림(Our Cultural Expressions: Indigenous Sounds of Fiji)」을 제작하였습니다. 본 사업을 수행한 피지박물관은 디지털화는 물론 제작 과정 전반에 거쳐 더 많은 독자들이 귀중한 자료를 접할 수 있도록 하는데 기여하였습니다.
먼저 피지 선집은 9장의 음원 CD와 1장의 영상 DVD로 구성되었습니다. 1970년대 피지인의 삶과 생활 속에서 직접 녹음한 80곡의 찬트, 동요, 춤곡, 성가, 민요와 더불어 1997년 제작된 것으로 피지인의 문화와 생활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돗자리 짜기와 그 사회문화적 의미에 대한 영상이 수록되었습니다. 이 자료는 무형유산 연구 자료로서 뿐만 아니라 학교 현장에서 학생들과 교사들이 지식의 학습과 전수를 위해 폭넓게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본 사업은 훼손과 손상의 위험에 처한 피지의 아날로그 자료를 복원하여 학술적인 가치를 높이고 대중의 인식을 제고했다는데 의의가 있습니다. 센터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사업 추진을 통해 아태지역의 소중한 자료를 발굴하고, 무형유산 정보를 더욱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