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그루지아, 케냐, 예멘, 토고, 베트남, 파푸아뉴기니, 아프리카, 바누아투, 헝가리, 도미니카 공화국, 우즈베키스탄, 타자키스탄에서 이루워진 다양한 무형문화유산 보호활동입니다.
탐록 인형극의 기록과 부활
베트남에는 베트남을 상징하는 수중 인형극과 함께 이보다는 덜 유명하지만 여러 지역 인형극 전통이 있다. 그 중 하나가 하노이 북쪽 타이 응우옌 주 탐록마을 타이 (Tay) 민족의 막대 인형극이다. 적어도 다섯 세대를 거슬러 올라가는 이 인형극의 실연자들은 베트남 민족박물관이 1997년 콜렉션을 위해 인형을 수집하기 전까지 수십 년 동안 공연을 하지 않았다. 이러한 민족박물관의 관심에 고무된 탐록마을 사람들은 자신들이 더 이상 공연을 하지 못하게 될까 걱정했다.
박물관 학예사인 라콩이 씨는 그 자신이 타이 족 사람으로서 시청각부서에서 이 전통을 민족적 전통 영화로 제작하고자 제안했다. 이 박물관은 포드재단 하노이 사무소의 재정 지원을 받았고 박물관 직원들은 곧 비디오 기록과 편집 훈련을 받았다. 제작팀은 1999년 탐록에서 작업에 들어갔다.
당면한 걸림돌은 주민들이 1950년대 혁명의 열기 속에서 인형극을 미신이라고 치부한 이후 더이상 인형극을 공연하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마을 사람들은 인형을 나무상자에 넣어 마을 어른의 집 서까래에 보관해 왔다. 그런데 이 전통의 관리자들은 인형의 영적 수호자가 쉽게 화를 내기 때문에 주민들이 인형을 밖으로 끄집어 내려 하지 않는다는 점을 설명했다.
그래서 특별한 의식을 치른 후에야 상자를 열고 인형에 손을 댈 수 있었다.
카메라가 돌아가는 가운데 인형들은 마침내 밖으로 나와 생명을 찾게 되었다. 민족적인 비디오에는 서술상의 절정부가 필요한데, 수십 년 만에 처음으로 타이 인형극 공연을 하는 것보다 더 매력적인 것이 있었을까? 주민들은 열정적으로 공연 준비를 하기 시작했고 할아버지는 처음으로 손자와 손녀에게 인형 다루는 법과 고대의 대사를 가르쳤다. 박물관의 기록화를 위한 이 공연이 마지막 공연은 아니었다. 박물관의 비디오 녹화 작업에 고무된 탐록 인형사들은 자신들의 고향과 하노이 민족박물관에서 몇 차례 더 공연했다. 박물관의 전 관장인 응우옌 반 후이는 "인형을 만들고 다루는데 필요한 전통기술이 다시 제자리를 찾았으며 공동체 구성원들 간의 유대가 강화되었다. 모든 것이 기록 프로젝트를 통해 이루어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