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형문화유산보호활동

"다양한 무형문화유산 보호활동"

콜롬비아, 그루지아, 케냐, 예멘, 토고, 베트남, 파푸아뉴기니, 아프리카, 바누아투, 헝가리, 도미니카 공화국, 우즈베키스탄, 타자키스탄에서 이루워진 다양한 무형문화유산 보호활동입니다.

처음으로이전으로 4/12 다음으로마지막으로
예멘 : 전통 구전 시 교육을 통한 문해 프로그램

농촌 여성의 읽고 쓰는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은 예멘 정부의 큰 관심사이다. 이를 위해 예멘 여성들을 위한 다양한 문해 수업이 마련 되어 여성들이 참여할 수 있게 되었지만 결과는 그다지 성공적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프로젝트가 성공을 거두지 못한 이유를 조사한 결과, 가르치는 내용이 여성들의 일상적인 생활과 크게 관련이 없어 수업에 흥미를 느끼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발전을 위한 도구로서 문해를 증진한 이러한 수업은 전통적인 목축이나 어획 활동보다는 근대 경제체제를 지원하는 것으로 막을 내리게 되었다. 수업에 참여한 여성들은 농업에 대한 그들의 지식이나 기술이 자주 무시되는 현실 때문에 좌절하였다.

읽고 쓰는데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문해 프로그램은 구술 혹은 구전 시에 초점을 맞추기 시작했다. 이렇게 새로운 프로그램인 '시를 통한 문해 (Literacy through Poetry)'가 만들어졌다. 이 프로그램은 예멘 사회에서 구술시가 수행해온 뚜렷한 역할에 영감을 받았다. 예멘 사람들은 깊은 감정과 의견을 표현하기 위해 짧은 시와 속담을 사용한다. 예를 들어, 예멘 여성들은 집안일이나 들일을 하면서 노래를 만들어 부른다. 이 프로그램은 먼저 여성들이 흥미를 느낄 수 있는 문제들을 논의하도록 한다. 여성들은 시와 속담을 만들고 이것을 큰 종이에 적어 벽에 붙인다. 이처럼 여성들의 목소리는 글로 옮겨져 여성들이 문자를 이해하고 배우도록 하기 때문에 결국 문해로 이어진다. 또한 타이핑한 글을 여성들에게 전해 자신의 글을 읽을 수 있도록 하였다. 수업은 배우는 사람에 따라 교재가 다르기 때문에 매우 다양하다. 프로그램 마지막에 학생들은 자신이 만든 여러 글 모음집을 받았다.

시범사업의 결과는 놀라웠다. 중간 탈락하는 비율이 낮아졌고 성공율은 크게 향상되었다. 학습자의 72%는 1단계, 63%는 2단계에서 성공적으로 읽고 쓸 수 있게 되었고, 그들 중 거의 모두가 지속적으로 교육받기를 원했다. 이 프로그램의 광범위한 성과로는 가족 구성원들이 여성을 존중하게 만들고 더 많은 공동체들이 성인 여성들의 교육에 관심을 갖게 한 것이다. 여성 학습자들은 총선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시를 짓고, 어떤 여성들은 새로운 장르의 시를 만들었다. 여성의 전통 노래와 이야기에 대한 가치를 감소시키는 새로운 미디어와 신보수주의적 접근 방식 때문에 여성에 의해 구전되는 시 전통이 위협받고 있던 상황에서 프로 그램의 성공은 특히 의미가 깊었다.

시를 통한 문해는 구전 전통과 표현이 학습자, 특히 성인 여성들의 교육에 관심을 갖도록 한 사례이다. 이는 반대로 위험에 처한 구전 전통을 자극하고 가치를 더하는 결과도 가져 왔다는 뜻이다.

보다 자세한 정보는 www.najwaadra.net/literacy.html에서 찾아볼 수 있다.

< Najwa Adra 원고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