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형문화유산의 영역

"다섯 개의 무형문화유산의 영역"

각각의 무형문화유산은 단일 표현물에 한정되지 않으며, 많은 유산들은 복수 영역의 요소들을 포함하고 있다. 예를 들어 무속 의식은 전통 음악과 무용, 기도와 노래, 복식, 성물(聖物), 의례, 의식적 관습, 그리고 자연에 대한 예리한 인식과 지식 등과 관련될 수 있다.

처음으로이전으로 3/5 다음으로마지막으로
회적 관습, 의례, 축제행사
Cultural Properties Administration
< Photo © Cultural Properties Administration >

회적 관습, 의례, 축제행사는 공동체와 집단의 삶을 구조화하는 습관적인 활동으로서, 많은 구성원으로 이루어지며 이들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사회적 관습은 이를 연행하는 사람들의 집단적, 사회적 정체성을 재확인하고, 공적이든 사적이든 중요한 행사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어 중요하다. 사회적, 의례적, 축제적 관습은 계절의 운행과 농업력(agricultural calendar)상의 행사나 개인 일생의 시기를 기념할 수 있다. 이는 스스로의 역사와 기억에 대한 세계관이나 인식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소규모 집회에서부터 대규모 축제나 기념 행사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각각의 하위 영역은 광범위하나 이들 사이에는 중첩되는 것이 많다.

의례와 축제행사는 흔히 특정 시간에 정해진 장소에서 열리며 공동체로 하여금 그들의 세계관과 역사를 기억하도록 한다. 어떤 경우에는 의례에 대한 접근권이 특정한 공동체 구성원에 한정되기도 한다. 관례나 매장 의식이 그 예이다. 반면, 또 어떤 축제행사는 공적 생활의 핵심적인 부분으로서 사회 모든 구성원에게 열려 있다. 카니발과 새해를 기념하는 행사, 봄의 시작, 수확의 마무리 등은 전 세계적으로 모두에게 열려있는 행사이다.

사회적 관습은 일상 생활을 규정하는 것으로 비록 모두가 참가하지는 않지만 공동체 모든 구성원들이 잘 알고 있다. 특히 공동체와 관련되어 있으며 정체성과 과거와의 연속성을 강화하는 독특한 사회적 관습은 2003년 협약이 강조하는 바이다. 예를 들어 대부분의 국가에서 인사 의식은 비공식적인 것이지만 어떤 국가에서는 매우 세련되고 의례적이며 사회 정체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사용된다. 마찬가지로, 선물을 주고 받는 관습은 일상적인 행사에서부터 중요한 정치·경제·사회적 의미를 지닌 공식적인 활동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찾아볼 수 있다.

사회적 관습, 의례, 축제행사는 제사, 통과 의례, 출생, 혼인, 장례, 충성 서약, 전통 법체계, 전통 놀이와 운동, 의례상의 친족 의식, 정착 유형, 요리 전통, 절기 행사, 남녀 고유 관습, 수렵, 어로, 채집 등 놀랄만큼 다양한 형태를 지니고 있다. 여기에는 특별한 몸짓, 말, 낭송, 노래와 춤, 특수 의복, 행렬, 제물, 특별한 음식 등 표현물과 물리적 요소들이 포함되어 있다.

이주, 특히 젊은이들의 이주는 무형문화유산을 실연하는 이들을 자신의 공동체로부터 멀어지게 하고 문화적 관습의 존속을 위태롭게 한다. 이와 동시에 사회적 관습, 의례, 축제는 사람들이 자신들의 가족이나 공동체와 함께 특별한 날을 기념하기 위해 고향으로 돌아가는 때이며, 이 때 스스로의 정체성과 공동체 전통과의 연계성을 재확인한다.

공동체의 축제행사에는 점점 더 많은 관광객이 참여하는데, 이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전통 공연 예술이 겪는 것과 같은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또한 사회적 관습, 의례, 특히 축제의 존속은 일반적인 사회경제적 조건에 크게 의존할 수 있다. 축제 참가자를 위한 복장과 가면을 준비하고 제작하는 것은 높은 비용이 소요되므로 경제적 불황기에는 지속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사회적 관습, 의례, 축제의 연속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개인, 사회적·정치적·법적 기관 그리고 사회적 메커니즘을 동원해야 한다. 특정 집단에만 참여를 허용하는 관습을 존중하면서 가능한 한 가장 폭넓은 대중의 참여를 장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경우에 따라서는 공동체가 사회적 관습, 의례, 축제행사에 필요한 신성한 지역, 사물, 자연 자원에 대한 접근을 보장받을 수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

UNESCO Photo
< Photo © Luiz Santoz / UNESC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