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형유산보호협약 제정 활동

Working towards a Convention

"유네스코는 2004년 제 32차 총회에서 '무형문화유산보호협약'을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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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Gule Wamkulu, Malawi,Mozambique and Zambia
< The Gule Wamkulu, Malawi, Mozambique and Zambia
© Malawi NationalCommission for UNESCO >

2001년 9월 유네스코 총회는 세계문화다양성선언 (Universal Declaration on Cultural Diversity)을 채택했다. 이 선언은 제 7조에서 모든 형태의 유산은 인간 경험과 열망의 기록으로서 보존, 증진, 전승되어 다양성 속에서 창의성을 촉진하고 문화 간의 진정한 대화를 불러일으켜야 한다고 언급하고 있다. 이 선언은 무형문화유산 보호를 위한 규약을 만드는데 기초가 되었다. 선언에 딸린 활동 계획에서 회원국들은 문화 및 자연유산, 특히 구전 및 무형문화유산의 보존과 증진을 위한 정책과 전략을 만드는데 여러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회원국들은 또 전통 지식, 특히 토착민의 존중과 보호의 필요성도 언급했고 환경보호와 천연자원의 관리, 근대 과학과 지역 지식의 동반상승효과 (synergy) 강화에 전통지식이 기여하는 바를 인식하게 되었다. 총회는 이러한 관점에서 무형문화유산 분야의 새로운 국제규범 제정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같은 해 (2001), 총회는 '수중문화유산보호 협약 (Convention for the Protection of the Underwater Cultural Heritage)'을 채택하여 다른 유네스코 협약이 육지를 토대로 한 문화유산에 부여한 것과 같은 보호 기준을 수중 고고학 유적지에도 적용했다. 이 규정들은 1970년 협약이나 1995년 '유니드로아 (UNIDRROIT) 협약'과 연계되어 있는데, 해저 문화재의 불법반출 금지와 관련된 상세한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이 규약은 반환 요구와 관련된 내용은 포함하지 않고 있다.

2002년 유엔 문화유산의 해 (United Nations Year for Cultural Heritage)에 문화유산 정책, 특히 무형문화유산 정책이 개발에 미친 역할이 강조되면서 이러한 형태의 유산과 관련된 규약 제정 필요성이 커졌다. 2002년 9월, 110개국 대표자들 (이중 72명은 문화부 장관)은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무형문화유산과 문화다양성에 관한 원탁회의에 참가했다. 이들은 이스탄불 선언 (Istanbul Declaration)을 채택하여 무형문화유산의 가치를 인정하고 새로운 국제협약의 채택을 권고했다.

또한 2002년 9월, 무형문화유산 보호 협약 기초를 위한 제 1차 정부간 전문가 회의가 파리에서 열렸다. 전문가들은 무형문화유산이라는 광범위한 개념을 사용할지에 대해 논의했다. 왜냐하면 이 용어에 대한 광범위하고 모호한 해석이 협약의 엄격한 이행을 약화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인권 관련 국제규약에 대해 언급했고, 다른 해석의 여지가 있는 용어 대신에 '공동체'나 '집단' 이라는 용어를 그대로 유지했다. 전문가들은 '문화 지역 (cultural site)'이라는 용어보다는 '문화 공간 (cultural space)'이라는 말을 더 선호했다.
문화지역에는 건물이 포함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무형문화유산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살아있는 유산이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이 정의에 '세대에서 세대로 전해지는'이라는 표현을 덧붙이기로 했다. 무형문화유산의 영역에 언어를 포함시키는 문제와 관련해서는 '무형문화유산의 전달 수단으로서의 언어' 라는 표현을 추가함으로써 찬성 입장과 반대 입장 간에 타협을 이루었다. 또 사회적 관습, 의례, 축제행사 영역에 종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기로 합의했다.